48개월 아이 영어 현황

안녕하세요:)

물론 한국어가 제일제일 중요하지만!

요즘 빼놓을 수 없는 게 영어죠ㅠㅠ  (영어 공부가 필요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1인...)

아직 빠르지만, 각 가정에서 영어 노출,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그동안의 저희 아이의 영어 노출 현황, 현재 아이의 상황을 공유하려 합니다 :)

 

30개월 전까지 노출

저는 집에 있는 장난감(샀거나 물려받거나 선물 받은)에 간혹 영어만 되거나 한영 동시버전이 있어서 딱 고 정도... 그리고 아주 가끔 영어 영상 보여준 정도였어요.

그 당시 기억에 남는 장난감은 립프로그 아이스크림 카트(한영버전), 립프로그 가드닝 카트(영어버전), 브이텍 뛰뛰빵빵(영어), 잉글리시 스쿨버스 등등. 

 

이미 블로그에서 밝혔지만, 저희 아이는 말이 느린 아이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가장큰 원인은 말할 필요가 없었던 아이였던 거죠..ㅎㅎ)
그래서 영어는 뭐 생각도 안했고, 영아기? 때 노출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어요. 워킹맘이라는 핑계와, 무엇보다 대학 때 들은 강의 중 하나 남은 기억이.. 모국어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었어서, 거부감만 없앨 정도지 딱히 주기적으로 영어를 들려주는 등의 노출이 필요한가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답니다. 

 

33개월 ~ 43개월 노출

 

어린이집에서 여러 특활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영어였어요. 

4세반에서(만2세반) 특활로 영어를 할 때 속으로 내심 걱정했어요. 영어를 너~~~~ 무 좋아했거든요....
그전에도 알파벳송을 할줄알던 애가 계속 알파벳 노래만 부르고 집에 와서 파닉스 동요(?) 멜로디(?)를 따라 부르고...
아니 말도 아직 잘 못하는데.. 영어 노출이 방해가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 시간에 아이만 따로 빠지게 해 달라는 것도 웃긴 요청이고.. 원에서 주 1회 선생님수업, 4회는 별도로 노출을 해주셨거든요... 사실상 매일 5~10분은 영어를 ㅠ_ㅠ 심지어 영어 영상도 보다 보니 훅 빠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영어 때문에 원에 안 보낼 수도 없고요. 

그래도 그땐 언어치료를 하던 중이라 한국어가 계속 늘고 있으니, 그냥저냥 보냈어요. 그렇지만 작년 요맘때까지 말이 많이 늘긴 했지만 또래 수준은 아니었어서 속이 탔죠. "한국어나 제대로 해!!!"라는 심정 ㅠ
그래서 원에서 알려주신 영어 연계 어플도 안 보여줬었어요.

그러다가,
말이 어느 정도 올라온 하반기에는 연계 어플을 보여주는 정도로 영어 노출을 해줬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땐 파닉스 수준.

 

이쯤부터 A부터 Z까지 카드나 자석을 순서대로 나열할 줄 알았어요.

Pixabay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256417/

44개월 ~ 현재

 

그리고 올해, 5세(곧 만 4세).
저희 아이는 병설유치원에 다닙니다.
영어는 원에서 노출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영어를 좋아하니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마침 제가 임신하고 윙크를 시작!

윙크를 4월 말에 시작했는데요,
요즘 아이는 생각나는 말을 던집니다.

씨유넥타임

바이바이

아엠헝그리

하우아유

 

그리고.. 자꾸 숫자 셀 때 1부터 10까지는 원, 투, 쓰리 이렇게 세고,

"노"라거나 "이건 O야', "이건 X야" 이런 말을 많이 써요.

 

윙크 수업 때 장면 자체를 외우는지, 윙크 책은 마치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처럼 책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 중에 "How Are You"와 "How Old Are You"가 있는데, How Are You가 먼저 배운 책이거든요. 그래서인지  "How Old Are You"를 보면서 "하우.. 아유"라고 읽더라고요 ㅎㅎ

 

가끔 윙크 책이나 다른 영어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주긴 하는데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읽어주진 않습니다^^;;

 

또 아이는 자꾸 영어로 물어봐요..

"문은 영어로 뭐예요? 건물은 영어로 뭐예요?"

...

엄마아빠도 영어 공부해야 하나 봐요.

 

Tima Miroshnichenko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5427870/

---

앞으로 계획... 을 적어볼까 했는데 사실 아직은 딱히 계획이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윙크를 통해서 노출시키려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영어를 좋아하는데, 지금 영어를 적극적으로 시켜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마음과 "먼저 한글 원리를 먼저 깨치자 (자음과 모음 결합되어 글자가 되는 것)"는 마음이 오고 가는 요즘입니다 ㅎㅎ

어떤 게 아이에게 더 좋을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