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드디어 방을 뻈습니다. 40주 4일에 출산했고, 출산후기는 기회가 되면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신생아 산소포화도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짧은 경험담
지난주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은 후 분만실에서 아이 얼굴을 보고, 전 입원실에 들어가서 얼른 수유콜이 와서 아이 보길 기다리고 있는데 울리는 인터폰 소리.
"아기 산소포화도가 낮아요 산소치료 들어갑니다"
수유는 할 수 있지만 시간 맞춰 안 오면 바로 보충할 거고 그 이후에 아이 못 본다는 설명이 이어졌고, 저는 덜컹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사실 첫째는 퇴원하던 날, 조리원이 아니라 신생아 중환자실로 갔던지라, 지레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담당 간호사님이 3시간 정도 산소 치료 들어가고 추이를 볼 것이라고 설명해주시면서 이런 일은 흔한 일이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래도 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분들을 위해, 신생아 산소포화도가 낮은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생아 산소포화도
산소포화도는 신체에 있는 전체 "헤모글로빈 중 산소와 결합하여 포화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뜻합니다. 즉, 혈액 안의 산소 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95~100%의 값을 지니며 91~94%까지도 낮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90% 아래로 내려가면 저산소증, 80% 이하면 여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90% 아래로 내려가면 저산소증으로 호흡곤란, 아기 청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원인
조산으로 태어난 경우나 폐에 물이 차는 경우, 폐의 기능 발달이 덜 된 경우, 일시적으로 호흡곤란이 일어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호흡 관련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안내를 받을 때, 3시간 치료 후에도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지면 큰병원에서 진료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다행히 제가 수유하는 동안(준비까지 약 15분) 큰 문제가 없었고, 그 이후 이어진 산소 치료 후 산소 끊고 한동안 지켜본 결과 산소포화도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간호사님의 설명대로 많은 경우 이렇게 산소포화도가 금방 회복되는데, 간혹 신생아의 경우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청색증이나 그 외 호흡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입술이 파래지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면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요즘 워낙 아이에 대한 민감한 대응으로 여러 이슈가 많지만 그래도 신생아의 경우 5분 안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가까운 소아과, 소아응급실 등을 이용해서 모르는 건 조심스레 물어가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생아 육아는 너무너무 조심스러운데, 많은 분들 그래도 아이는 강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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